안녕하세요, 610호 주인장입니다. 저는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약 100일에 한 번씩 병원에서 공복 피검사를 받고 호르몬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고 있는데요. 정기적으로 수치를 확인하며 나름대로 건강 관리를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검사 결과에서 '비타민 D 부족'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평소 야외 활동도 자주 하고 음식도 가리지 않고 균형 있게 잘 챙겨 먹는 편이라 '도대체 왜 나한테 비타민 D가 부족할까?' 문득 의문이 들었습니다. 혹시 내가 앓고 있는 갑상선기능저하증과 어떤 연관이 있는 건 아닐까 싶어 열심히 정보를 찾아보았는데요. 오늘 그 내용을 함께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야외 활동과 식사를 챙겨도 비타민 D가 부족한 이유
비타민 D는 단순히 햇빛을 쬐거나 잘 먹는 것만으로 충전하기에 생각보다 까다로운 영양소입니다.
- 음식 섭취의 한계: 달걀노른자, 생선, 간 등에 비타민 D가 풍부하지만, 하루 필요한 권장량을 오직 식사로만 충족하기에는 양적으로 한계가 있습니다.
- 체지방과의 결합: 비타민 D는 지용성 비타민이라 체내 지방조직에 흡수되면 쉽게 나오지 않는 성질이 있습니다. 체지방 비율에 따라 혈중에서 실제 활용되는 비타민 D 농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 햇빛 합성의 조건: 피부에 최소 20분 이상 햇빛을 쬐어야 합성이 이루어지는데, 자외선 차단제 사용이나 자외선 강도, 옷차림 등에 따라 실제 피부에서 합성되는 양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 D와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관계
특히 저처럼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앓고 계신 분들은 비타민 D가 부족해지기 훨씬 쉬운 환경에 놓이게 됩니다.
- 자가면역 반응과 면역 조절: 비타민 D는 체내에서 자가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통제자 역할을 합니다. 갑상선저하증의 가장 흔한 원인인 '하시모토 갑상선염'과 같은 자가면역 질환이 있을 때 비타민 D가 부족해지면, 갑상선을 공격하는 자가항체가 더 쉽게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 장 흡수율 및 활성화 장애: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전반적인 신진대사와 위장관 운동 기능이 떨어져 음식이나 영양제로 먹은 비타민 D가 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습니다. 또한, 간과 콩팥을 거쳐 활성 비타민 D로 전환되는 대사 효율도 함께 저하됩니다.
- 보충 시 수치 개선 효과: 국내외 내분비학 관련 연구 및 임상 논문에 따르면, 비타민 D 결핍이 있는 갑상선저하증 환자가 비타민 D를 적절히 보충했을 때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 수치와 자가항체 농도가 감소하는 효과가 확인되었습니다. 즉, 비타민 D 부족과 갑상선 질환이 서로를 악화시키는 악순환의 고리를 비타민 D 보충을 통해 끊어낼 수 있다는 뜻입니다.
비타민 D가 결핍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비타민 D는 체내에서 칼슘과 인의 흡수를 돕고 면역력을 강화하며, 암·심혈관질환·우울증 예방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수치가 떨어지면 다음과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 뼈 건강 악화: 혈액 내 칼슘과 인의 농도가 떨어져 골격이 약해지며, 성인의 경우 골연화증이나 골다공증 위험이 커집니다. (어린이의 경우 구루병 발생)
- 면역력 저하 및 피로감: 면역 조절 능력이 떨어져 잔병치레가 많아지고 만성 피로감이나 우울감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도움이 되는 음식과 보충제 팁
- 추천 식품: 달걀노른자, 기름진 생선(연어, 고등어 등), 동물의 간, 비타민 D 강화 유제품이나 버섯류를 자주 챙겨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 보충제(약) 복용 여부: 피검사로 이미 결핍 판정을 받은 상태라면, 대사 저하가 있는 갑상선 환자는 음식과 햇빛만으로 수치를 정상화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따라서 의료진과 상의하여 영양제나 주사제로 직접 보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주의할 점: 좋다고 해서 너무 과하게 먹으면 안 됩니다. 성인 기준 일일 권장 상한선은 보통 4,000 IU이며, 결핍 치료를 위해 고용량(10,000 IU 이상)을 복용할 때는 반드시 의사의 처방과 감독이 필요합니다.
이 글을 준비하면서 비타민 D를 잘 보충하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고 비타민 D 결핍이 갑상선호르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제가 늘 고생하고 있는 만성 피로감이나 우울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하니 더욱 신경써야하겠습니다. 저처럼 갑상선 약을 복용 중이거나 정기 검사를 받으시는 분들은 공복 피검사를 할 때 비타민 D 수치도 꼭 함께 체크해 보세요. 단순한 영양소 부족을 넘어 갑상선 건강과도 직결되어 있으니, 의사 선생님과 상담 후 처방받은 호르몬약과 비타민 D 보충을 병행하며 꾸준히 관리해 봅시다!
※ 본 글은 개인의 경험과 일반적인 의학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비타민 D 보충제의 정확한 용량 및 복용 방법은 반드시 담당 주치의와 상의 후 결정하시길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