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고민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맛집 선정입니다. 유명한 맛집을 찾아 긴 대기를 감수하는 것도 여행의 재미일 수 있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쇼핑과 관광 동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아이와 함께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곳을 중심으로 일정을 구성했습니다. 특히 식사를 위해 일부러 먼 곳까지 이동하기보다는 하루 일정 안에서 자연스럽게 들를 수 있는 동선 맞춤형 맛집을 선택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1일 차|우메다 쇼핑과 함께 즐기는 든든한 점심과 저녁
1일 차는 간사이 공항에 도착해 곧바로 우메다로 이동한 뒤, 루쿠아(LUCUA)와 루쿠아 사우스(LUCUA SOUTH), 링크스 우메다(LINKS UMEDA), 요도바시 카메라를 차례로 둘러본 뒤 저녁에는 유니버설시티로 이동하는 꽉 찬 일정입니다. 우메다에 도착하면 먼저 역 근처 크로스타(Crosta) 등에 짐을 가볍게 보관하고 본격적인 쇼핑과 탐방을 시작합니다.
점심 식사로 가장 먼저 염두에 둔 곳은 루쿠아 10층에 위치한 장어 전문점 우나기 토쿠입니다. 깔끔한 분위기에서 제대로 된 장어덮밥을 즐길 수 있어 첫날의 시작으로 제격입니다. 만약 현장 대기가 너무 길어질 경우, 같은 루쿠아 지하 2층(B2F)에 있는 장어 및 꼬치구이 전문점 이즈모를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이즈모는 한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어, 오히려 첫 일정에서는 우나기 토쿠가 더 원활할 수 있습니다.

만약 장어 대신 고기 메뉴를 선호한다면 루쿠아 10층에 있는 규카츠 모토무라도 좋을 것 같습니다. 쇼핑 동선에서 이동 거리가 거의 없고, 돌판에 직접 구워 먹는 재미가 있어 아이들도 무척 좋아합니다. 혹은 조금 가볍고 깔끔하게 해산물을 즐기고 싶다면 이타다키타이에서 신선한 해산물 덮밥을 맛보거나, 오사카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모모타로 루쿠아 오사카점에서 오코노미야키와 모던야키를 선택하는 것도 좋습니다.
든든하게 점심을 먹고 나서는 루쿠아 및 주변 상업 시설에서 쇼핑을 이어갑니다. 저녁 식사는 쇼핑 동선과 맞닿아 있는 링크스 우메다(LINKS UMEDA) 내부에 위치한 교토가츠규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녁을 여유롭게 해결한 뒤 JR 오사카역에서 맡겨둔 짐을 찾아 유니버설시티로 이동하면 동선이 아주 매끄럽습니다.
2일 차|유니버설 시티워크에서 즐기는 오코노미야키
2일 차는 온전히 하루를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USJ) 내부에서 보내는 일정입니다. 파크 안에서는 다양한 어트랙션과 퍼레이드, 공연을 즐기는 데 온전히 집중하고, 식사는 상황에 따라 파크 내 간식으로 가볍게 때우거나 폐장 후 유니버설시티워크로 나와 여유로운 저녁을 먹을 계획입니다.
USJ 일정을 마친 뒤 방문하는 유니버설시티워크 오사카는 수많은 맛집과 브랜드가 밀집해 있어 여행객에게 최고의 장소입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파스타 전문점 가마쿠라 파스타나 오므라이스로 유명한 포무노키 등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그중에서도 이번 저녁 식사로 최종 선택한 곳은 유니버설시티워크 5층에 위치한 츠루하시 후게츠입니다. 유니버설시티역에서도 도보로 약 3분 거리에 있어 하루 종일 걸어 지친 다리를 이끌고 찾아가기에 위치가 매우 훌륭합니다. 오사카를 대표하는 두툼한 오코노미야키와 철판 야키소바를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으며, 숙련된 직원이 직접 눈앞에서 철판 요리를 조리해 주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방문해 구경하는 재미까지 챙길 수 있습니다. 일정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숙소로 들어가 휴식을 취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동선은 없습니다.
3일 차|신사이바시 라멘과 도톤보리로 이어지는 미식 코스
여행의 마지막 날인 3일 차는 우메다를 거치지 않고 신사이바시와 도톤보리 일대를 집중적으로 둘러보는 일정입니다. 호텔 체크아웃 후 신사이바시 스지를 따라 쇼핑을 즐긴 뒤, 도톤보리로 걸어가 상징적인 글리코 간판과 에비스바시, 강변 풍경을 만끽할 예정입니다.
점심 식사 메뉴로는 남녀노소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따뜻한 라멘을 골랐습니다. 방송 프로그램에서 소개되어 화제가 되었던 무겐라멘의 신사이바시점을 방문해 볼 계획입니다. 만약 현장 대기가 길어질 경우, 신사이바시 상점가 내에 위치한 진한 돈코츠 라멘 전문점 즌도야를 대안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담백하고 독특한 풍미를 원한다면 배추가 듬뿍 들어가 국물이 시원한 도톤보리 카무쿠라도 훌륭한 선택지가 됩니다.
든든하게 점심을 먹고 도톤보리 중심가로 이동해 구경을 즐긴 뒤, 저녁 식사는 오사카의 향토 음식인 쿠시카츠를 맛볼 수 있는 쿠시카츠 다루마 도톤보리점으로 향합니다. 번화가 한복판에 있어 식사 전후로 야경을 감상하거나 마지막 기념품 쇼핑을 이어가기에 동선상 최적의 위치입니다. 만약 다루마의 웨이팅이 길면 도톤보리 근처의 뷔페식 야키니쿠 전문점인 리키마루 등으로 유연하게 변경하여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이번 오사카 여행의 맛집 탐방 원칙은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 스마트한 동선'입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 여행인 만큼 무리하게 멀리 찾아 유튜버가 추천하는 맛집을 가기보다는, 방문하는 장소 근처에서 가장 맛이 검증된 곳을 골라 여유와 맛을 모두 잡으려고 합니다. 변수가 많은 현장 상황을 대비해 구글맵에 대안 장소들까지 꼼꼼히 정리해 둔다면 이번 여행도 후회 없이 완벽할 것입니다.